정말 간만에 보는 DND 세계관 미디어 믹스. 발더스 게이트, 네버윈터 같은 어디선가 들어본 지명들이 나와서 반가운 느낌을 받았다.

가장 좋았던 건 유머코드가 나에게 딱 맞았다는 점이다. 캐릭터들의 유난스런 성격을 살린 조크들이 적당한 타이밍에 훅 치고 들어와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.

그리고 티플링 드루이드 도릭이 너무 매력적으로 나왔다. 넷플릭스도 그걸 아는지 섬네일에 도릭이 나와있다. 연기한 배우는 소피아 릴리스.

액션과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는데, 적절한 수준으로 화려한 마법들이 잘 연출되었다. (적절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신비한 동물사전 같이 과도했던 케이스가 생각나서) 바바리안 홀가의 땀내나는 액션이나 팔라딘 젠크의 검술도 내 눈엔 괜찮게 보였다.